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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마애삼존불을 만나다.
    나의 여행기 2007. 1. 21. 11:21

    해미읍성을 떠나
    네비게이션에 서산마애삼존불을 찍고 출발했다.
    세상 참 편하다 . 지도 찾지 않고 쉽게 가는 길이 안내된다.

    한 겨울이라 들판은 황량하다.
    간간이 억새나 갈대가 흔들거린다.
    길가에는 백제의 미소란 쓴 간판이 자주 보였다.
    한참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안내된다. 덕산 방면이다. 좀 올라가니 고풍 저수지가 보인다.
    덕산 가는 길이 공사중이다. 개선하는 공사로 보인다. 개선 공사로 인간은 편해지지만 자연은 또 파괴되고 있는 현장이다. 터널을 지나 좀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덕산 가는 길 오른쪽은 용현계곡이다. 가야산 석문봉 윗자락 상왕산과 아랫자락 사이가 용현계곡이다.
    음식점이 있으나 다녀와서 먹자고 한다. 사실 배는 고픈데

    좀 지나 왼쪽에 석장승이 보인다. 언젠가 고풍저수지를 만들면서 수몰되기에 이곳으로 옮겼다는 글을 본 일이 있다. 바로 미륵석장승이다.

     

     

     

     

    미륵석장승(이곳 안내문에는 강댕이미륵이라고)

     


    장승에는 주로 목장승이 대부분이다.
    석장승은 흔하지 않다. 솟대, 천하대장군, 돌하루방 다 장승의 일종이다. 모양은 다양해서
    인면형(人面形)·귀면괴수형(鬼面怪獸形)·미륵형(彌勒形)·남근형(男根形)·문무관형(文武官形) 등이 있다.
    아마도 위에 모셔져있는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를 지키는 석장승이라 생각된다.

    다시 미륵석장승을 뒤로하고 좀 올라갔다 . 계속 계곡을 끼고 돈다.
    좀 올라가니 음식점인 듯한 가게가 하나 있고 주차공간이 좀 있다. 왼쪽으로 죄회전 하란다.
    왼쪽은 20미터 쯤 되는 다리다. 다리 건너에는 안내 간판이 하나 있고 길은 없다.
    주차하고 걸어 갈곳을 네비게이션이 지나치게 안내했다.

    다리 건너 좌측에는 대한민국 국보 84호라는 표석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서 계속되는 돌계단을 올랐다. 글쎄 총 거리가 200-300미터는 될까? 운동을 안하는 나는 그곳 오르기도 숨차다.
    다 올라보니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관리실 같은 기와집 한 채가 있다. 신발은 세 개가 보인다.
    안내판이 있고 집을 지나가면 또 돌 길이다.
    앞에는 거대한 암석이 있고 그 앞쪽에 조그만 건물이 보인다.



     

     

     

     

     

     

     

     

     


    커다란 소나무가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늠름하게 서있다. 어쩌면 소나가 있어 그 뿌리 때문에
    바위가 갈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앞에 있는 건물도 걱정되며 가리고 있는 마애삼존불도 걱정이다.




    이것은 고란각이다. 삼존불을 비 바람으로부터 막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석축을 쌓고 (아마 이 석축은 처음부터 싼 것이 아닐까 싶었다. 모르지 이 삼존불을 조각하기 위해 처음부터 쌓고 했는지) 그 위에 암벽을 기둥삼아 고란각을 지었다. 조명등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고장이다. 흐리다. 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도 오래되어 윤곽선이 확실치 않은데. 아 보고 싶다. 세월이 그렇게 만든 것을 어찌하나. 수백년 전 선조들의 그 훌륭한 솜씨를 보지 못하다니. 아 괴롭다. 이 계곡을 통과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비에서 태안으로 넘어갔을 그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백제의 삼존불을 보고 다녔을 텐데.

     

     

     

     


     

     

     


     

     

     


    고란각이 없이 하루 해를 맞이하는 삼존불상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모습은 아.......
    머리속에 그려보며 천천히 발을 돌렸다.

    관리실 뒷편에도 큰 바위가 자리잡고 있는데
    사철나무로 보이는 나무가 암벽에 붙어 자라고 있다.


     

     

     

    아마 바위 앞에다 심은 사철나무가 오랜세월 자라다 보니 벽에 붙을 수밖에 없고 그래도 땅에 뿌리를 내렸으니 뿌리가 뻗는데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았을 테고 대단하다 . 그 생명력에 머리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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