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우도를 가다.
    나의 여행기 2007. 2. 6. 08:13

    지난 2월 3일
    제주도를 대여섯번 찾은 바가 있지만 우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밖에서만 우도를 보고 마치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많이 들어온 이야기다.
    성산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우도 근방까지가는 관광도 맛보았다. 그 때 저 우도도 참 아름답다. 한 번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배를 탔다.
    얼마 되지않는 본섬과의 거리로 10분이면 부두에 닿았다.
    차 10여대 승객 100여명 정도다.
    언제나 처음은 힘들다.
    걸어다니며 보는 것은 관광의 가장 기본적인 .........
    그러나 우도를 잘 모르는 관광객은 더군다나 나이를 든 사람이면 당연히 우도 관광버스를 택했다.
    5,000원이다. 관광버스는 10여대 정도로 보인다. 10번 이후의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10번 관광버스에 올랐다.
    구수한 안내 기사의 설명을 들으며 출발했다.
    특히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중요한 나는 바깥 풍경에 관심이 많았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여자이야기

    [승차를 못하면 이곳에 남을 수밖에 없다]
    [화장실에 들어가 있으면 남을 수 있다]

    애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별로 좋은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재미삼아 말하는 것이라지만 혹 애들이 질문하면 답변하기가 명쾌하지 않다.

    차를 세우고 우도봉을 다녀오란다. 12시 20분이 좀 넘은 시각이었다.
    1시 5분까지 오란다.
    우도봉을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등산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힘이 들기 마련이다.
    자연을 만끽했다. 그리 크지 않은 섬이라 한 눈에 들어왔다. 아 시원했다. 백년이되는 등대는 새 등대로 바뀌고 관광자원화 되었다.
    그곳에서 우도 전체를 내려다 보았다.








    아래 왼쪽 봉우리에는 많은 산소가 돌담에 둘러있다. 공동묘지 구역이다. 그 오른쪽에는 저수지 더 오른쪽에는 역시 왼쪽 보다는 좀 큰 봉우리다.
    올라간 관광객이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참 아름다운 섬이다. 내려다 보는 마을의 지붕은 파란색, 주황색, 녹색이 다다 . 고,부,양씨 집 구분이란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다고 했다. 바다의 색깔과 어울린다.


    다 내려왔다. 앞에 그 10번 버스가 보인다. 그 때 시각이 1시 6분이다.
    아 이게 ....
    버스가 출발했다. 그래도 좀 따라갔다. 아마 놀려주려는 생각인가 보다 그런데 그 버스는 계속 내달린다. 당황했다.
    부르지도 않고
    관광객 수도 확인하지 않고 출발이라니.
    영업용 택시도 없고 다음 관광 버스는 50분 후 2시에 출발이란다.
    다음 버스 기사에게 항의를 많이 했지만 헛일이다. 그 시각에 떠나기로 했다면 잘못이 아니란다.
    할 수 없이 기다렸다 그 버스를 탔다.
    [놓지면 다음 버스를 타]라는 소리는 들은 바 없다.

    관광객 위주가 아니고 시간을 꼭 지키라는 어쩌면 그런 운동인가 보다.

    결국 1시간을 우도에서 더 지날 수밖에.
    1분 때문에 한 시간을 더 소비해 제주 본섬 관광 1시간을 손해.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별로 아름답지 못한 ...... 그 하나로.

    추억으로 바꾸어 보자

     














    그래도 우도는 아름다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