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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5시 30분이나 되어서 안면도나 갈까?
그래.
주섬 주섬 준비하고 출발하니.........
기름 팍 채우고 (걱정이다 경유를 넣었더니 84000원)
세차 하고 (무료)
네비게이션에 안면읍 찍어놓고
가볍게 출발
외곽순환도로 중동지역이 오늘따라 좀 쉽다.
항상 밀리는 곳인데. 다행이다 싶었다.
서해안 고속도로 들어서니 벌써 어두워 진다.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였다.
밀리지 않아 시워스럽게 달렸다.
서해대교에서 보는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
밤 길이라 네비게이션이 큰 일을 한다.
아따
네비게이션이 벙어리가 되었다.
눌러도 눌러도 소식이 없다. 야 이거 어떻게 하나?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해봐도 모르겠다.
에이
.................
다시 또 보았더니 칩이 살짝 나와있다.
아 이거 때문이로구나!
그러나 다시해도 별 진전이 없다.
가끔 상향등 켜가면서 홍성인터체인지로 나가 안면도를 향했다.
언젠가 간월도를 지나다가 굴밥을 먹은 일이 있었는데
맛이 좋았다.
또 들리기로 했다.
하나 올라가는 길이 막혀있었다.
망했나? 그럴리 없는데.
암튼 찾아들지 못하고 걍 큰집에서 굴밥을 시켜 먹었다.
이제 저녁도 먹고 곧 안면도를 향햤다. 공사가 다 끝나 비교적 빨리 안면도에 다달았다.
이제 잠자리를 보아야하는데.
밤이라 경치는 못보고 바닷가 쪽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방을 택했다.
거금 5만원이다.
.................
..............
일출을 볼 요량으로 5시에 일어났다.
대충 준비하고 차를 타니 7시가 넘었다.
미리 정한 코스도 없고 걍 길을 따라 안면도 아래방향으로 향했다.
꽃지해수욕장 들르니 아직도 어둡다.
이 시간에 도구 들고 갯벌로 나가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안개도 끼었고 바람이 좀 차다.
현대판 솟대도 많이 세웠다.
좀 어색했다.
특별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서둘러 차에 올랐다.(몇년전인가 세계 꽃박람회 때는 대단했는데)
길이 무척 잘 정리되었다.
다시 남쪽으로 .....
남쪽이 임목항이라고 한다.
임목항으로 가는 길 동쪽에 붉은 해가 약간 보인다.
사실 좋은 일출을 기대했는데 약간 동쪽이 흐렸다.
마침 밝은 해가 소나무 사이로 보인다.
차를 가에 세우고 조그만 둔덕을 올랐다.
구름사이 해가 이글거린다.
한참 바라보다가 다시 임목항으로 향했다. 길을 아는 것이 아니고 그 길밖에...........
항구가 보인 곳에 다다르니 고즈넉한 분위기
조그만 고깃배에 불을 켠 곳도 보이고 사람들이 물에서 작업하는 것도 보인다.
햋빛이 쏟아진다.
그 해를 믿고 일을 다시 시작하는 어부들이다.
조그만 항구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바쁘다.
화물차도 분주히 움직인다.
아침이지만 갯내가 물씬.............
아 배가 고프다.
이제 아침을 해결할 시간
안면읍으로 향했다.
어구를 나르는 조그만 트랙터들이 가끔 지나간다. 통발인가 뭐 그런 것들을 싫었다.
안면읍을 천천히 가면서 아침 식사 장소를 물색해보았지만 안사람이 싫단다.
계속 태안을 향해서 식사 장소를 물색했다.
큰 길가 왼쪽에 게장백반 집이다.
원조라는 말(일송이던가)이 붙은
게장 백반집이다. 안에 들어가니 손님이 있을 시간이 아니라 아침 되느냐고 했던니 된단다.
들어가 앉아 10여분 후
게장 된장국과 함께 밥 두 공기
게는 두 마리다. 1인분 19.000
좀 짠듯한 간장게장 순식간에 해치웠다.
음식점 벽면을 보니 소개가 많이된 음식점이었다.
조선일보. 케이비에스, 엠비시, 에스비에스 등...........
벽면을 모두 선전으로.............
다시 태안 쪽으로 가면서 오키드식물원을 찾았다.
그리 가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꽃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겨울에는 식물원이 구경하기에 딱 좋다.
5000원씩 매표하고 들어가니 낯선 노란꽃이 지천이다.
우리나라 사위질빵이 언덕에 울타리에 담장에 나무에 덩굴로 많이 자라듯이
독일에서 많이 본다는 덩굴성 초본이다.
독일 아이비란다. 처음 보았다.
공간이 생기면 이 독일아이비로 다 채웠다.
난을 주로 키우고 허브식물을 주로 농사짓는 식물원이라
그래도 향으로 가득찼다.
카피타툼제라늄
에풀제랴늄
헬리오트러프
환타지아
스위트라벤더
추운 겨울이라 온실이라 해도 꽃이 핀 것은 주로 서양란들이었다.
휴게 공간도 크고 여기저기 허브식물을 상품화 한 것이 많았다.
잘 모르지만 좋다고 하는 것 두 가지를 사고 허브차도 맛보았다.
난 재배실은 난재배로 바쁘고 50만 본이나 자라고 있었다. 상품으로 곧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품 난 조끔 사서 실었다.
다시 해미읍성으로 향했다.
낙안읍성 고창읍성은 가 본 일이 있으나 해미읍성은 처음이다.
다 평지에 만들어진 읍성이었다.
읍성은 이미 오래전에 축성했던 것으로 보면 산이 아닌 평지에 만든 것은 좀 특이하다.
30여분만에 해미읍성에 도착했다.
앞에 성문이 하나 보이고 누각이 두 개 보인다. 5미터쯤 되는 돌담이 죽 둘러있다. 아래는 큰 돌 위로 올라갈 수록 작아진다.
주차장은 꽤 넓고 아직 정리는 덜 된 듯하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고
노인들이 많이 보인다.
사적 116호 해미읍성
진남문
읍성진남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돈 안내기는 처음이다. 주차료도 없고 입장권매표소도 없다.
집사람하는 말
"1000원씩은 받아야지"
아쉬어한다.
황량하다.
집은 몇 채 없고 흙이 여기저기 많이 쌓여있다. 둘레는 1.8킬로미터. 아직도 발굴조사가 한창이며 끝내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다. 충무공 이순신이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단다. 특히 천주교도가 여기서 많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천주교도들의 박해가 아주 심했다.
앞에 보이는 큰 나무가 호야나무란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여기서는 회화나무를 호야나무라고 부른단다.
나무에는 아직도 그 박해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다. 아 가슴 아프다.
동쪽으로 벋은 호야나무 가지에 천주교도들을 매달아 박해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벋은 그 나무는 현재 잘려있다. 수많은 천주교도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하다. 아 어쩌면...........
학자수라는 나무 훌륭한 사람을 많이 만들어낸다는 나무 호야나무를 들고 재판한다는 나무 여러모로 쓰이지 않는데가 없는 나무 부자를 만들어 준다는 나무 정승집 앞에 많이 심었다는 나무 이 나무에다
수많은 천주교도들을 매달아 박해했다. 물론 옛날이다.
호야나무 뒤에는 옛날 감옥을 복원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 건물 뒤에는 동헌이 있고 민가 3채가 복원되어있다. 민가를 둘러보았다.
전통적인 건물구조로 부자 민가 평민 민가 상인민가가 있었다.
민가방에는 옛물건들도 모아 놓았다. 그 때 모습으로 밀납인형도 만들어 놓았다.
불을 지피는 아낙네
표정이 재밌다.
빨리 복원되었으면 좋겠다.
나오는 길에 경기도 어느 지역의 교장선생님들의 연수단도 만났다.
겨울에도 이렇게 연수를 다니시는 구나. 많이 보는 것은 중요한 연수중에 하나지 암!
아 이제 배고프다. 점심을 먹어야지 하면서 서산마애삼존불을 보기위한 길로 들어섰다.'나의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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