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는 예로부터 마을 앞에 정자나무로 심어 놓고 마을의 수호신목(守護神木)으로 받들어 왔던 귀한 나무이다. 거창 원천느티나무는 높이 35m, 둘레 7.8m로 외형이 우람하고 생육 상태도 좋다.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1480년경 당시 훈도*였던 전경륜(全敬倫)이 마을 터를 처음 잡으면서 심은 것이다. 이 마을이 풍수지리상으로 배의 모양을 하고있기 때문에 돛대가 될 느티나무를 심으면 마을이 번영하고 많은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 해서 이 나무를 심게 되었다고 한다. 느티나무가 있는 원천마을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원천 전팔고(原泉 全八顧)의 호를 따서 지은 것으로, ‘샘내’ 또는 ‘정천(井川)’이라고도 한다. 1970년대까지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당시 가산초등학교 운동장의 정원수였던 이 나무 앞에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다고 한다. *훈도(訓導) : 조선 시대에 지방의 향교에서 교육을 맡아보던 직책
문화재 설명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서 쉼터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를 받아왔다.
거창 원천의 느티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5m, 둘레 7.8m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고, 자라는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거창 원천의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