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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Dokseodang gyehoedo (Gathering of Officials at Dokseodang Study)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3. 3. 22. 18:20
분류 유물 / 일반회화 / 기록화 / 계회도 수량 1축 지정일 2023.04.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국립고궁박물관 시대 조선시대 소유 국유 관리 국립고궁박물관 정의1531년(중종 26)에 제작된 작자미상의 계회도.개설1531년(중종 26)에 제작된 계회도로 족자 형식이며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렸다. 크기는 세로 91.5㎝, 가로 62.3㎝이며, 일본인의 개인 소장품이었으나, 2022년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에서 구매해 국내에 들여왔다. 현재까지 발견된 계회도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조선 초기에 유행했던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을 보여 주는 동시에 16세기 전반기의 한국적인 화풍을 잘 드러내고 있다.
내용족자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의 화면은 상단·중단·하단의 3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단에 ‘讀書堂契會圖(독서당계회도)’라는 제목이 전서체(篆書體)로 쓰여 있고, 중단에는 산수를 배경으로 한 계회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계회 참석자들의 호, 성명, 자, 본관, 생년, 사마시의 급제 연도, 문과등제 연도, 계회 당시의 품계와 관직 등을 적은 좌목(座目: 서열을 적은 목록)이 관계(官階: 벼슬의 등급)에 따라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형식의 계회축(契會軸)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특히 조선 초기에 가장 유행하였다. 모임을 기념하고 대대손손 전승시키기 위하여 화원(畵員)을 시켜 참석자 수대로 그리게 하여 한 폭씩 나누어 가졌던 일종의 기록화 또는 기념화이다.
좌목에 적혀 있는 참석자들은 장옥(張玉), 홍서주(洪敍疇), 허자(許磁), 임백령(林百齡), 송인수(宋麟壽), 송순(宋純), 주세붕(周世鵬), 이림(李霖), 허항(許沆), 신석윤(申石潤), 엄흔(嚴昕), 최연(崔演) 등 모두 12인이다. 이들은 1516년부터 1530년 사이에 사가독서(賜暇讀書: 인재양성을 위해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케 한 제도)하였음이 확인된다.
이 그림에 그려진 산수는 두모포(豆毛浦)의 남쪽 가에 있던 독서당 주변의 실경(實景)을 대상으로 하였다고 추정된다. 즉 근경의 강은 두모포이고, 강 건너편 산 밑에 안개에 쌓인 채 지붕만 보이는 건물들이 바로 독서당(讀書堂)이라고 생각된다.
계원들은 강 위에 떠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배 안에 의관(衣冠)을 정제하고 앉아 있다. 계원들이 타고 있는 큰 배에 술동이들이 실려 있고, 그 옆에 작은 배는 술동이들만을 싣고 따르고 있어 흥겨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강가에서 그물로 고기잡이하는 어부들의 모습과 함께 활기에 찬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근경·중경·후경의 3단을 이룬 구도, 수면과 안개를 따라 펼쳐지는 확대된 공간, 단선(短線)과 점으로 묘사된 산과 언덕들의 모습 등 16세기 전반기에 있어서의 안견파(安堅派) 화풍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접기/펼치기참고문헌『동양의 명화』 1 한국Ⅰ(안휘준 편, 삼성출판사, 1985)『한국회화사』(안휘준, 일지사, 1980)「조선시대 계회도 연구」(윤진영,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4)「16세기 조선왕조의 회화와 단선점준」(안휘준, 『진단학보』 46·47, 진단학회, 1979)두모포(豆毛浦)는 현재 옥수동 동호대교 북단에 있던 조선시대 포구인데, 저자도(일명 닥나무섬)라는 큰 모래섬이 있던 한강 상류는 방풍도 되고 유속의 조절도 되는 포구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한강상류를 왕래하는 상인들의 본거지였다고 합니다. 또한 경관이 아름다워 옛 사람들이 즐겨 술 마시고 시를 읊곤 하였고 국가에서 학자들을 뽑아 일정기간 공부하게 했던 독서당도 있던 곳입니다.장옥(張玉), 홍서주(洪敍疇), 허자(許磁), 임백령(林百齡), 송인수(宋麟壽), 송순(宋純), 주세붕(周世鵬), 이림(李霖), 허항(許沆), 신석윤(申石潤), 엄흔(嚴昕), 최연(崔演)1531년 무렵 한강 동호(東湖·뚝섬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곳) 일대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문화재 > 내가 본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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