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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암정 (奉化 青巖亭)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2. 11. 17. 21:00
분류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 조경건축 / 누정 수량/면적 1동 / 102.24㎡ 지정일 2022.10.31 소재지 경상북도 봉화군 충재길 44 (봉화읍, 충재권벌선생 관계유적) 시대 조선시대 소유자 안동권씨충정공파문중 관리자 안동권씨충정공파문중 문화재 설명봉화 청암정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44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로,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의 석천정(石泉亭) 등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봉화 청암정은 『충재집(盅齋集)』『석천지(石泉志)』등의 역사 문헌에 따르면, 1526년 충재 권벌(冲齋 權橃, 1478~1548)이 살림집의 서쪽에 건립한 정자이다. 창건 당시에는 마루로 된 6칸 규모의 건물이었으며, 16세기 말에 2칸 규모의 온돌이 추가되었다. 이후 1721년 동측면 기둥 3개를 교체하고, 북쪽 처마와 덧서까래를 고쳤으며, 난간과 기와를 모두 바꾸고 단청을 했다는 내용이 권두경(權斗經)의「선생수서목편식(先生手書木片識)」이라는 기록에 남아 있다.
16세기 사대부들은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개인적인 장수(藏修)와 유식(遊息)을 위한 개인 거처를 집 주변이나 명승지에 정자 형태로 짓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가거(家居)라 하였다. 봉화 청암정은 이러한 사대부의 가거적(家居的) 주거문화를 선도한 대표적 사례이며, 안동 권씨 가문과 인근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는 회합의 장소로도 사용되는 등 오랜 기간 역사적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청암정은 연못 한가운데 놓인 거북형태의 바위라는 한정된 공간과 바닥의 불균형을 고려하여, 궁궐식의 높은 기단을 세우고, 바닥을 채워 마루와 온돌을 놓았으며,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되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창문틀의 중간에 설주를 세우는 고식(古式)의 영쌍창(欞雙窓)이 남아 있으며, 대들보 머리가 주심도리 하단에서 끝나고 익공부재로 외목도리를 지지하는 출목익공의 구성방식은 임진왜란 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예천 야옹정에서도 확인되는 것으로, 청암정이 17세기 이전의 건축물임을 보여주고 있다.'문화재 > 내가 본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