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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만세루 (高敞 禪雲寺 萬歲樓)-보물 제2065호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0. 6. 29. 11:20
고창 선운사 만세루 (高敞 禪雲寺 萬歲樓)
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각루 수량 1동 지정일 2020.06.01 소재지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로 250 (아산면) 시대 조선시대 소유자 선운사 관리자 선운사 고창 선운사 만세루 정면
「고창 선운사 만세루」는 선운사에 전해지고 있는 「대양루열기」(1686년), 「만세루중수기」(1760년)에 따르면 1620년(광해군 12)에 대양루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영조 28)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으로 현재까지 잘 남아 있다.
처음에는 중층 누각구조로 지었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시대 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세루는 변화하는 불교사원의 시대적 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한 누각 건물의 예라고 평가된다.
만세루의 특징은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존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 주류이고 5칸, 7칸 규모도 있으나, 9칸 규모는 흔치 않다.
그리고 이 건물의 가운데 3칸은 앞뒤 평주 위에 대들보를 걸고 좌우 각 3칸은 가운데 고주를 세워 맞보를 거는 방식을 취했다. 이처럼 만세루는 하나의 건물 안에서 두가지 방식으로 보를 걸어 구조적 안전을 꾀하면서 누각의 중앙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어칸 고주 종보는 한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자연재를 이용하였다. 이는 일부러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둘로 갈라진 나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마치 건물 상부에서 보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건물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따라서, 만세루는 조선후기 불교사원 누각건물이 시대적 흐름과 기능에 맞추어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인 동시에 구조적으로는 자재 획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창성 가득한 건축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써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문화재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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