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은 소나무나 전나무를 작은 널빤지로 잘라서 지붕을 얹은 집을 말한다. 주로 산간 지역에 살던 화전민들이 이러한 집을 짓고 살았다. 너와집은 한 채의 집 안에 마루를 비롯한 여러 방과 부엌, 심지어 외양간까지 들여놓은 폐쇄적인 구조를 보인다. 이는 강원도 지역의 극심한 추위를 견디고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신리 지역에는 1970년대 초까지 여러 너와집이 분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살림집 2동과 물레방아집 1동이 남아있다. 이 너와집은 여러 민속유물과 함께 1975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지정된 민속유물에는 물레방아, 나무로 만든 김치통, 싸리로 만든 식량 저장용 독, 눈이 쌓였을 때 신던 미끄럼방지용 덧신, 짚으로 만든 주머니 등이 있다. 강봉문 가옥은 약 15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 위에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까치구멍을 내어 집안의 연기가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대문 왼쪽에 외양간이 있고 오른쪽에는 부엌이 있다. 마루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안방과 사랑방을 두었다. 안방 구석에는 실내 난방과 조명을 해결하는 벽난로를 설치했다. 강원도 지역의 너와집 유형과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 설명
삼척 신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너와집과 이집들에 속한 민속유물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너와집'이란 굵은 소나무를 알맞은 크기의 판재로 잘라 기와의 대용으로 지붕에 얹어 만든 집을 말한다. 1970년대초까지 여러 종류의 너와집들이 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개조되어 그 자취를 감추었고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집들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너와집은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등의 산간지역과 을릉도 등에 분포하고 있는데 주로 적설량이 많고,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 심한 지방의 산간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
너와집의 평면은 거의 대부분 밭‘전(田)’자 형식의 겹집으로 되어 있는데, 한 채의 집안에 마루, 안방과 사랑방 등의 여러 방과 정지(부엌), 심지어 마구(외양간)까지 들인 폐쇄적인 평면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는 기후 및 외부적 환경의 대응에 따른 결과로, 각 실을 서로 붙여 건물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내부에서 발생한 온기(잠열)를 최대한 가두어 극심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목적이며, 마구를 내부에 둔 것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세부적인 내부공간의 구성 특징은 집 중심에 있는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때에 따라 뒤쪽에 안방, 사랑방, 도장방 등을 두고 정지, 봉당, 마구 등을 배치하였다. 봉당은 주로 대청 앞에 위치하는데 집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출입문을 들어서면 바로 봉당이 되고 이 봉당을 거쳐 각 방과, 정지, 마구로 진입하도록 되어 있다. 봉당은 현대의 주택에서 현관과 같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실내작업공간으로도 활용되었다.
이외에 너와집의 여러 가지 독특한 점은 지붕의 경우 용마루의 왼쪽과 오른쪽에 작은 삼각형모양 구멍을 내어 집 안의 연기를 밖으로 뿜게 만들었는데 이러한 형식의 집을 까치구멍집이라고도 하며 경북 북부지방에서도 다수 나타난다. 또한, 안방 혹은 사랑방의 구석에는 불을 피워 난방과 조명을 겸할 수 있는 시설인 ‘코클’과 봉당과 정지 사이의 벽체에는 조명의 목적을 위한 ‘두둥불’ 그리고 정지 한켠에 불씨를 보관하던 시설인 ‘화티’가 있다.
이외에 민속유물로는 곡식을 찧기 위한 용도의 ‘물레방아’ 및 '통방아', '채독'(항아리처럼 싸리로 엮어 만든 저장용구), '김치통'(김치등을 담아두던 나무로 만든 통), '설피'(눈이 쌓였을 때 짚신위에 덧신어 다니기 편리하게 만든 것), '창', '주루막'(새끼 따위로 촘촘히 엮어 멜끈을 달아 물건을 나르는데 씀) 등이 있다.
이 지역의 너와집들은 우리나라 강원도 산간지역의 너와집 유형과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 위 문화재는 일반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