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 고분군 金海 大成洞 古墳群 사적 제341호 대성동고분군은 1세기부터 5세기까지 철 생산과 국제교역을 통해 전기 가야연맹을 주도했던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들이다. 옛 김해만을 조망할 수 있는 김해분지 중심부의 독립된 낮은 구릉지에 분포한다. 1·2세기에는 구릉지의 낮은 쪽에 목관·목곽묘가 들어서다가 3세기부터 5세기 전반까지 대형 목곽묘가 구릉지의 정상부를 따라 조성된다. 고분군은 봉분을 높게 쌓아올리지 않는 전기가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야 지배층 고분에 널리 행해진 순장이 대성동고분군에 가장 먼저 나타난다. 목관묘에는 와질토기, 청동거울, 철기 등을, 2세기 후반에 나타나는 대형 목곽묘에는 중국의 청동거울, 일본의 바람개비모양동기 등 교역품을 부장하였다. 3세기 후반에 출현한 가야식 토기는 낙동강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기가야 분포권을 나타낸다. 4~5세기 목곽묘에 부장된 철제무기와 교역품은 중국-가야-일본열도로 이어진 국제교역이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대성동고분군은 전기 가야연맹을 주도한 금관가야의 발전, 계층구조, 대외관계를 잘 드러내는 대표 고분군이다.
문화재 설명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 수로왕릉 사이의 동서로 뻗은 구릉지대에 있는 가야의 무덤들이다. 길이 약 300m, 높이 20m정도의 구릉 지대로, 경사가 완만해 무덤이 있기에 매우 적합하다. 고분군에 인접하여 고분 박물관이 건립되어 있다.
발굴조사 결과 1∼5세기에 걸친 지배집단의 무덤 자리로 고인돌을 비롯하여 널무덤(토광묘), 덧널무덤(토광목곽묘),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 등 가야의 여러 형식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구릉 주변 평지에는 1∼3세기 무덤이 밀집되어 있고, 구릉 정상부에는 4∼5세기 무덤이 밀집되어 있어, 삼한시대 구야국 단계에서 금관가야 시기까지의 무덤이 발견되고 있다.
덧널무덤은 나무판을 조립하여 널(관)을 만든 것으로, 이전에 통나무관을 이용하던 것에서 나무판널을 사용하는 시기로의 전환이 1세기경임을 보여준다. 유물로는 토기류와 철기류, 목류, 중국제 거울 등이 출토되었다.
우리나라 고대무덤 형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며, 중국제 거울이나 토기류에서 한·중·일의 문화교류 상황을 밝혀주고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