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원향교 咸安 漆原鄕校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81호 향교는 지방에 설립된 국립교육기관으로 지금의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했다. 시와 문장을 짓는 법, 유학과 역사를 가르쳤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의 성현에게 제사를 올렸다. 칠원향교가 건립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칠원읍지』에는 숙종 26년(1700)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전하고 있다. 1908년 칠원현이 함안군에 통합되면서 함안향교와 합쳤다가 1961년 분리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건물은 풍화루(風化樓), 명륜당(明倫堂), 대성전(大成殿)이 있다. '풍화(풍속교화)'는 성현의 가흐침을 교육하여 교화한다는 뜻이다. 건물 명칭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풍화당'과 '명륜당'은 교육 공간이다. '대성'은 공자를 가리키는 말로, '대성전'은 제사 공간이다. 대성전에는 공자 이외에도 중국의 성현들과 설총 등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칠원향교에는 칠원 지역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향안』·『무릉지』·『칠원지』·『칠원읍지』 등이 소장되어 있다. 지금도 봄·가을에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며,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행사인 기로연이 개최되기도 한다.
문화재 설명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칠원향교를 언제 처음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칠원현의 서쪽에 있던 건물을 조선 광해군 13년(1621)에 동쪽으로 옮겼다가 숙종 26년(1700)에 다시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전한다. 1910년에는 함안향교에 통합되었다가 1961년 칠원 유림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 배치는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이다.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그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여러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으로 짠 익공 양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