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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1. 10. 10. 17:21
송시열 초상 (宋時烈 肖像)
분류 유물 / 일반회화 / 인물화 / 초상화 수량 1축 지정일 2021.06.23 소재지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18세기 전반 소유자 공*** 관리자 의*** ‘송시열 초상’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초상화로, 제천의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송시열은 고위직을 지냈음에도 화면 속 그는 관료의 모습이 아닌 사방건(四方巾, 네모난 형태의 모자)을 쓰고 심의(深衣, 유학자의 평상복)를 입은 청정한 유학자로 표현되었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진(尤庵宋先生七十四歲眞)”라는 화제가 전서로 적혀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송시열의 초상을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이 그렸음을 밝힌 김창협의 화상찬(畵像讚)이 해서로 적혀 있다. 화면 왼쪽에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짓고 권상하의 제자 채지홍(蔡之洪, 1683∼1741)이 필사한 화상찬이 해서로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이 1680년 23세의 김창업이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초본을 저본으로 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림은 족자형태로 장황되었고 이음새 없는 한 장의 비단을 화면으로 사용하였다. 네모난 회색 사방건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을 묘사하였다. 송시열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듯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구레나룻에 이마와 눈가에 주름이 깊게 파인 얼굴이 인상적이다.
희고 검은 긴 수염은 세밀하게 표현한 반면 눈썹은 검고 짙게 그렸고, 황갈색으로 주름과 음영을 표현한 얼굴의 상세한 묘사와 달리 의복은 짙은 먹 선 위주로 굵고 간략하게 그리는 등 서로 대비되는 필치는 송시열의 용모와 기상, 품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송시열은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면서 약 30점의 많은 초상화가 전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김창업이 그린 초본을 저본(底本)으로 한 점과 진재해(奏再奚, 1691∼1769) 등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우수한 사례에 속한다.'문화재 > 내가 본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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