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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完州 松廣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塑造十六羅漢像 一括)
    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1. 10. 10. 16:59
    분류 유물 / 불교조각 / 목조
    수량 27구(불상3, 나한16, 좌우제석천2, 용녀1, 동녀1, 사자2, 장군2), 발원문 7점
    지정일 2021.06.23
    소재지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1656년(효종 7년)
    소유자 대*** 
    관리자 대***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은 1656년(효종 7) 만들어진 불상으로, 당시 제작된 나한상 중 수량과 규모면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참여한 조각승도 이에 걸맞게 30명 이상 참여하였고 이는 1622년 왕실 사찰인 자수사(慈壽寺)·인수사(仁壽寺) 불상 조성에 참여한 장인 인원수(조각승 13명, 야장(冶匠) 4명)를 능가하는 인원이 참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작방식도 당시 유행한 목조와 소조, 채색 기법 등을 두루 활용하여 작가의 재치와 개성이 잘 드러나 있고 작품성도 뛰어나다. 특히 나한상과 동자상을 일체형으로 제작한 작자의 창의성이 돋보이며, 이외 영산회상에 용녀헌주상의 등장은 유례가 드문 것으로, 이는 모든 중생의 성불(成佛)이라는 불교의 대명제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로써 불교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일군의 불상은 제작에 있어 수조각승 무염(無染)의 통솔 아래 조각승들이 1∼4명씩 분담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조각승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무염·승일파, 현진·청헌파, 수연파의 조각승들이 참여한 것으로, 이는 자수사ㆍ인수사 불사와 마찬가지로 17세기 대표적 승려 벽암(碧巖) 각성(覺性, 1575∼1660)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그 만큼 이 나한전 불사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완주 송광사 불상은 조각과 더불어 개금·개채 작업 등 조각승과 불화승간의 협업 체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영역이 다른 화원들이 어떻게 협업관계를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발원문을 통해 확인된 조각승 단응(丹應)은 김천 직지사 사천왕상과 구미 봉황사 삼존상 등에서 송광사와 위봉사의 조각승으로 기록된 인물로서, 그가 경북·충북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기 이전 송광사를 근거로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자료이다.

    따라서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은 송광사를 본산으로 활약했던 조각승들의 활동체계와 제작태도, 경향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갖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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