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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 감로왕도(華城 龍珠寺 甘露王圖)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4. 11. 1. 15:39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華城 龍珠寺 甘露王圖)」는 화기를 통해 1790년(조선 정조 14)이라는 제작 연대와 상겸(尙兼), 홍민(弘旻), 성윤(性玧), 유홍(宥弘), 법성(法性)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정조는 1789년 아버지 장헌세자(莊獻世子, 1735~1762)의 무덤을 화성으로 옮겨 현륭원(顯隆園)으로 조성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하는 사찰인 원찰(願刹)로 용주사를 창건한 뒤 이곳에서 수륙재(水陸齋)를 개최하였는데, 이 수륙재에 사용될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조성 후 대웅보전에 모셔졌던 이 작품의 상단에는 불·보살의 강림을, 하단에는 음식을 베푸는 시식(施食) 의식과 무주고혼(無主孤魂)을 배치하여 천도 의식을 통해 불·보살의 구제를 받아 망자가 천도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화면 상단에는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했다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木連尊者)를 그렸는데 이는 효(孝)사상을 강조하는 유교적인 표현이다. 무엇보다 화면 하단에 그려진 죽음의 장면 중에는 18세기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여러 장면들과 당시 유행했던 소설 삽화에 영향을 받은 표현이 있어 조선 후기 불화에 미친 일반 회화의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는 화면의 안정된 구도나 세부 표현 기법에서 완성도가 높으며, 18세기 후반 불화에 수용된 일반 회화의 양상만이 아니라 불교의 구제신앙과 유교의 효사상이 결합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정조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華城 龍珠寺 甘露王圖) 상주박물관 감로왕도甘露王圖 대곡사명 감로왕도 원광대소장 감로도 보석사 감로탱화, 寶石寺甘露圖 쌍계사 감로왕도 상주박물관 감로왕도甘露王圖
세로 248 가로 332.51701년 ∥ 남장사 ∥보물가로가 3m가 넘는 대형 작품이었기에 전시DP를 위해 무빙월을 치우고 겨우겨우 유리장 안으로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감로왕도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감로왕도甘露王圖는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보내는 영가천도靈駕薦度 의식을 그린 불화로 조선시대에 성행했다. 조상 숭배 또는 영혼 숭배의 신앙이 복합적으로 묘사된 불교 회화의 하나로, 지옥에 빠진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영가천도를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지옥에 빠진 중생에게 감로미(甘露味)를 베풀어 극락에 왕생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감로도甘露圖라고 하며, 목련존자가 아귀도에서 고통받는 죽은 어머니를 구제한다는 『우란분경』의 내용을 도해했다고 하여 우란분경변상도盂蘭盆經變相圖, 영혼을 위무하는 내용을 그렸다고 해서 영단탱화靈壇幀畵라고도 부른다.남장사 감로왕도는 경상도에서 활동하였던 탁휘卓輝, 성징性澄 등의 화승이 제작한 불화로, 1701년(숙종 27)제작된 것으로 18세기 감로도의 기본적인 형태가 갖추어진 작품이다.대곡사명 감로왕도 (보물 제1990호)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2000년 11월 17일에 전라북도 유형무화재 제185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11월에 보물지정신청을 한 뒤 2018년 6월 27일에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되었다.
‘감로도’란 지옥에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 절차를 그린 불화(佛畵)를 말한다. 사찰에서 해마다 7월 15일에 행하는 우란분재에 성반(盛飯)을 올림으로써 지옥에 빠진 부모가 지옥의 고통을 벗어나 극락 왕생한다는 우란분경(盂蘭盆經)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명 우란분경변상도(盂蘭盆經變相圖)라고도 한다. 이 감로탱화는 1750년(영조 26)에 제작되었다.
견본채색화이며 그림의 크기는 가로 185.5㎝, 세로 176.5㎝이다. 구도를 크게 3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상단에는 산수와 구름을 배경으로 중앙에 아미타삼존을 포함한 칠여래가 그려져 있고, 왼쪽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그 옆에 인로왕보살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아난·목련존자가 배치되어 있다.
중단은 정갈하게 치장한 시식대 위에 오곡과 백미, 꽃, 음식을 담은 공양구가 진설되어 있고 양쪽에는 비구·비구니의 범패 과정, 천상선인·지상국왕대신·귀인 등이 표현되어 있다. 하단은 비교적 넓은 화면에 아귀 2구를 그리고 그 아래 사바세계와 지옥의 갖가지 고통이 표현되어 있다. 탱화 그림의 구도나 색조, 시정풍속과 환난 등을 그 시절의 환경을 점칠수 있게 묘사한 수작이다.
그림의 상태도 훌륭하고 구도와 양식에서 18세기 불교 복식 연구 및 풍속 연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원광대소장 감로도
원광대소장건륭15년명감로탱화는 6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미타삼존불과 석가삼존불, 휘날리는 번을 들고 있는 인로보살, 수많은 망령들의 묘사 등 18세기 전반기 감로도의 형식을 계승하는 한편, 여유 있는 공간 표현과 안정감 있는 구도, 차분한 화면 구성, 선명하고 밝은 색채, 섬세한 필치 등 18세기 중엽 감로도의 전형적인 도상을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1750년이라는 조성 연대와 제작 화승, 당시 ‘감로회(甘露會)’로 불렸음을 알려 주는 화기가 잘 남아 있으며, 전체적인 구도와 양식적 측면에서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감로도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보석사 감로탱화, 寶石寺甘露圖
감로도는 아귀도 餓鬼道 에 떨어진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식을 베푸는 장면을 그린 불화이다. 조선시대에 성행한 우란분재盂蘭盆齋, 수륙재水陸齋, 천도재薦度齋 등 다양한 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며 그려졌다. 상단에는 여러 부처님과 보살이 강림하는 장면을, 중단에는 아귀에게 시식 施食 의식을 행하는 장면을, 하단에는 현실속 갖가지 재난 災難 의 장면을 묘사하였다. 특히 이 감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귀들과 시식단의 모습이다. 화면 중앙의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두 아귀는 천도 받아야할 고혼 孤魂 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오른편에는 감로를 받기 위해 발우를 들이대고 아우성을 치는 작은 아귀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 위로는 떡, 과일, 흰 쌀 등의 각종 공양물과 향완, 촛대, 등잔 등 기물로 화려하게 장엄한 시식단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시식단이 실제로 차려진 제단이 아니라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걸개그림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공양물을 올릴 수 없는 곳이거나 그림으로서 실제 공양물을 대신할 수 있는 의식에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쌍계사 감로왕도
쌍계사 감로왕도는 1728년 명정(明淨), 최우(最祐), 원민(元敏), 처영(處英), 신영(信英), 永浩(永浩) 등이 그린 불화이다. 이 불화는 구성상 구름을 경계로 2단으로 크게 구분되며, 상단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불보살이 표현되어 있고, 하단에는 제단을 중심으로 의례장면, 쌍아귀, 망자 등이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상단 향우측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대세지보살과 목건련존자, 아난존자가 무리지어 있으며, 그 앞에는 칠여래 그리고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4여래와 3보살, 번을 들고 있는 비증보살과 인로왕보살 등이 무리지어 있다. 특히 번을 든 비증보살 위에는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한다고 하는 벽련대반이 표현되어 있다. 이는 18세기 감로도의 상단에 등장하는 도상으로 의령 수도사 감로탱(1786년, 경남유형문화유산)과 용주사 감로도(1786년)에도 표현되며, 백천사 운대암 감로도(1801년)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 불화는 명정, 최우 등이 제작하였는데, 이들이 같은 해 제작한 쌍계사 팔상전의 팔상탱의 형식이 의겸이 그린 운흥사 팔상도(1718년), 송광사 팔상도(1725년)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의겸과 같은 화파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쌍계사 감로왕도는 화면의 윗부분에 칠여래에 덧보태어 다수의 불·보살이 등장하는 감로왕도 도상의 선구적 위치에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더욱이 이 그림은 화면 구성 뿐 만 아니라 채색이 안정된, 화질이 뛰어난 감로왕도이다.'문화재 > 내가 본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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