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정은 조선 숙종 21년(1695)에 지었다고 하며 온양 군수를 지낸 이향정 이범중(二香亭 李範中, 1708-1783)의 호를 따라 집의 이름을 지었다. 이름과 같이 뒤뜰에 큰 향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안채 뒤쪽으로 산길을 따라 쌓은 담장이 인상적인데 사랑채 앞으로도 낮은 산이 자리하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담장을 따라 올라가는 오솔길에는 초여름이면 찔레꽃이 만발하여 그윽한 향기를 풍긴다. 안마당이 넓고 방앗간채가 따로 있으며 곳간이 매우 많은 점으로 보아 집주인이 부유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재 설명
양동 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동족마을로, 넓은 안강평야에 오랜 전통을 지닌 여러 집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집은 온양군수를 지낸 이향정(二香亭) 이범중 선생이 살던 곳으로 집 이름은 그의 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
조선 숙종 21년(1695)에 지었다고 하며 양동 마을 안골로 들어가는 동구 첫 어귀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크게 안채, 사랑채, 아래채, 방앗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서쪽 끝에 부엌을 두고 오른쪽에 안방, 대청, 건넌방이, 왼쪽에 광과 아랫방이 있다. 방과 대청 앞뒤로 반칸 툇마루를 설치하였으며 방 배치양식은 이 지역의 일반적인 구성과 같다. 안채 부엌 뒤편으로는 방앗간채가 있다.
사랑채는 앞면 6칸·옆면 1칸 반 크기로 가운데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두었다. 구조면에서 안채와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데 양식이 중부지방이나 서울의 큰 집들이 지니는 평면 배치와 같다. 특히, 사랑큰방 뒤로 부엌과 툇마루가 있는 서재를 꾸며 기능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마루는 亞자형 난간을 둘러 누마루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아래채는 앞면 6칸·옆면 1칸 크기로 가운데 헛간을 두고 양 옆에는 광을 두었다.
건물의 배치 양식은 기본 구성을 대체로 잘 따르고 있으나 쓰임에 따른 변화를 적당히 겸하고 있어 좋은 민가 건축·민속학의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 위 문화재는 일반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