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회재 이언적의 넷째 손자인 수졸당 이의잠(守拙堂 李宜潛, 1576~1635)이 조선 광해군 8년1616에 지은 것으로 그의 호를 따라 집의 이름을 지었다. 이의잠의 9대손인 이능수(李能洙, 1807~1884)가 화재로 소실된 사랑채를 다시 지었는데 사랑채에 비해 대문채의 기단과 지붕을 낮게 지어 두 건물의 격식을 고려하였다. 나무를 심고 아름답게 가꾼 ‘안골동산’이라 부르는 비탈진 언덕이 집을 감싸고 있어 높은 곳에 있어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문화재 설명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동족마을로, 넓은 안강평야에 오랜 전통을 지닌 여러 집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집은 이언적 선생의 넷째손자 수졸당 이의잠 선생이 세운 것으로 그의 호를 따서 집 이름을 '수졸당'이라 하였다.
조선 광해군 8년(1616)에 지었으며 영조 20년(1744)경 6대손 대사헌 양문당 이정규 선생이 사랑채를 늘려 지었다고 한다. 서백당과 낙선당 건너편 산줄기 중턱에 있으며 일반적인 튼 'ㅁ'자형 평면을 가진 집이다.
크게 대문채, 안채, 사랑채, 아래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ㄱ'자형의 안채와 '一'자형 아래채, 사랑채, 대문채가 서로 인접하여 기본 평면을 갖추고 있다.
사랑채는 앞면 4칸·옆면 2칸 크기로 사랑대청과 사랑방으로 나뉘어 있고 사랑방 앞으로 반칸폭 툇마루를 두었다. 그 옆으로 분리해서 지은 대문채는 지붕높이를 사랑채보다 약간 낮추어 지었다. 이는 두 건물의 격식을 고려한 독특한 것으로 평가 받으며, 오른쪽에는 작은사랑을 마련하였다.
안채는 'ㄱ'자 가장 안쪽에 부엌을 두고 왼쪽으로 안방, 대청, 건넌방을 배치하였고 오른쪽으로 광을 만들어 놓았다. 아래채는 가운데 칸이 안대문이고 그 양쪽에 외양간, 디딜방앗간과 광을 만들었는데 방앗간에는 디딜방아 1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당은 안채 뒤쪽 언덕 위에 있으며 따로 담장을 쌓아 지었다.
양동 마을에서 사당을 가지고 있는 큰 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전통 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 위 문화재는 일반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