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 때의 유명한 실학자인 신경준(1712∼1781) 선생이 군사도 형식으로 작성한 2매의 지도로, ‘북방강역도’와 ‘강화도 이북의 해역도’이다. 신경준은 신숙주의 동생인 신말주의 후손으로,『병선책』,『산수경』,『운해 훈민정음』등 문자학, 성운학, 지리학 등 다방면에 업적을 남겼다. 특히『운해 훈민정음』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깊게 문자론(文字論)을 전개한 커다란 학술적 업적이라 할 수 있다.
북방강역도는 창호지 한 폭 정도에 그린 것으로, 세로 11 cm, 가로 73.5cm 크기이다. 황해도부터 압록강, 두만강에 이르기까지의 산천, 성곽, 섬, 지명, 비(碑) 등을 상세하게 표시해 놓았다.
강화도 이북의 해역도는 북방강역도보다 3배 이상 큰 크기로, 가로 272cm, 세로 83cm이다. 한지에 그렸지만 종이가 훨씬 얇고 워낙 크기 때문에 가로로 3폭의 종이를 붙였으며 세로에도 밑단에 21cm 정도의 종이를 2폭 붙였다. 강화도로부터 왼쪽 압록강 하구에 이르기까지의 크고 작은 섬들의 거리를 오른쪽에 표시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