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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열화정 寶城 悅話亭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일 : 1984. 01. 14. 소재지 : 전남 보성군 득량면 강골길 32-17 (오봉리)
이 정자는 조선 헌종 11년(1845)에 이진만이 후진양성을 위해 세웠다고 전한다. 열화(悅話)란 ‘기쁘게 이야기한다’는 뜻인데 중국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따온 것으로 일가친척들 간의 우애와 화목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곳에서 이진만의 손자 이방회는 당대의 석학 이건창 등과 학문을 논하였다고 전하며, 한말의 의병으로 유명한 이관회·이양래·이웅래 등을 배출한 곳이다. 정자 맞은편의 산에 만휴정(晩休亭)을 지어 전원의 정취를 즐겼다 하나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있다. 정자의 형식은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ㄱ’자형의 누마루집이다. 집의 구성은 가로칸 가운데 2칸에 방이 아래·위로 있고, 세로칸은 누마루가 있다. 방의 앞·뒤에도 누마루가 있으며, 아랫방 뒤는 골방이고 방아랫쪽에는 불을 지피기 위한 공간이 있다. 마을 앞에는 아담한 문과 연못이, 정원에는 나무들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있는 전통적인 조경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