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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 原州 法泉寺址 사적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는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위치한 법천사의 옛 터이다. 법천사는 고려 중기의 대표적인 법상종(法相宗) 사찰이다. 고려 문종 때 당대의 제일가는 고승이었던 지광국사가 젊은 시절 승려의 길로 들어선 곳이자 말년에 입적*한 곳이다. 법천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져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무신정권 이전까지 법상종의 대표적인 사찰로 문벌 귀족의 후원을 받아 번성하였으며,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관웅, 지광국사, 정현, 덕겸, 관오, 각관 등 유명한 승려가 계셨다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학자 유방선이 이곳에 머물며 제자를 가르쳤는데, 한명회·서거정·권람 등이 그에게서 배웠다고 전한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이곳을 방문한 뒤 『유원주법천사기』를 썼는데, 그 책에 따르면 법천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없어졌다고 한다. 법천사지는 고려시대의 뛰어난 석조미술 양식을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유적지로, 현재 법천사지에서 전하는 유물로는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당간지주(강원도문화재자료 제20호), 그 밖에 석탑재 일부 등이 있다. *입적(入寂): 열반에 들었다는 뜻으로, 승려의 죽음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