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禪源諸詮集都序 木板)-보물 제2111호문화재/내가 본 보물 2021. 3. 21. 11:57
분류 기록유산 / 서각류 / 목판각류 / 판목류 수량 22판(完) 지정(등록)일 2021.02.17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1603년(선조 36) 소유자 대*** 관리자 대***
하동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1579)나 전라도 순천 송광사(1608) 계통의 판본을 저본으로 복각(覆刻)된 목판이다. 1603년(선조 36) 겨울에 지리산 능인암(能仁庵)에서 복각되어 쌍계사로 옮겨진 이래 현재까지 22판이 완질로 전해지고 있다.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는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 宗密, 780∼841)이 자신의 찬술인 『선원제전집』 100여 권에서 요점만 뽑아 다시 정리한 것으로 그 체제는 서(叙)ㆍ권상(卷上)ㆍ권하(卷下)로 구성되었다. 내용은 참선의 5가지 종류(外道禪ㆍ凡夫禪ㆍ小乘禪ㆍ大乘禪ㆍ最上乘禪)의 분류와 저술 목적, 선종과 교종을 비교하고 화합의 방편을 제시한 것이다.
목판은 1면에 좌우로 2장씩 1판 4장, 또는 1판 양면 2장(권하 제25·26장)의 내용이 판각되어 좌우로 긴 장방형의 형태이며 현재 완전한 구성을 갖춘 80장 22판(중복·보각경판 3판 포함)이 남아 있다. 마구리는 따로 제작ㆍ결구하여 장부를 노출하지 않고 나무못으로 고정해 두었다.
시주질(施主秩)에는 판각에 참여한 선수(善修, 1543∼1615)를 비롯해 약 115명 내외의 승려 이름이 확인되며, 연판(鍊板)은 양기(良機)가 담당하고 판각에는 응준(應俊), 혜관(恵寬) 등 8명이 각수가 참여한 것으로 보아 규모가 큰 대단위 불사(佛事)였음을 알 수 있다.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시기적으로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목판으로, 전존하는 동종 목판으로서는 가장 일찍 판각된 것이다. 이는 조성 불사 당시 능인암의 출판인쇄역량 과 경판 조성을 비롯하여 인적 구성, 불교사상적 동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과 같은 역사·문화적인 실체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원천자료이기도 하다.
하동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전라도 고산 화암사(1493)나 충청도 속리산 관음사(1579) 등의 10행 20자의 판본과 달리 9행 19자로 판각되었다는 점에서 동일한 행자수(行字數)의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1579) 판본을 번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 판본은 전라도 순천 송광사(1608)에서 번각할 때 저본이 되었다.'문화재 > 내가 본 보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安東 陶山書院 陶山書堂)-보물 제2105호 (0) 2021.03.21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 (安東 陶山書院 隴雲精舍)-보물 제2106호 (0) 2021.03.21 원돈성불론ㆍ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圓頓成佛論ㆍ看話決疑論 合刻 木板)-보물 제2112호 (0) 2021.03.21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木板)) (0) 2021.03.21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 (尙州 南長寺 靈山會 掛佛圖 및 腹藏遺物) (0)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