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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 (牙山 顯宗丁未溫幸輞川圖屛風)-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57호문화재/내가 본 시도유형문화재 2021. 3. 5. 15:43
분류 유물 / 일반회화 / 산수화 수량 1건 8폭 지정(등록)일 2020.09.10 소재지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 (권곡동, 온양민속박물관) 시대 조선시대(17세기) 소유자,관리자 현종정미온행망천도병풍은 현종 8년(1667) 4월 11일부터 윤 4월 13일까지 현종이 눈병과 습창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온천에 행차했을 때 호종했던 호조의 수뇌부가 제작한 병풍으로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계병일 뿐만 아니라 가장 이른 망천도(輞川圖)이자 유일한 망천도이다. 병풍은 본래 호조판서 김수홍이 화원에게 명하여 병풍 3개를 제작하게 한 뒤 참판 이은상과 좌랑 남몽뢰의 핵심 당상관 3명이 나누어 가졌는데, 본 유물은 남몽뢰가 분급받아 소장한 것이다.
이 그림은 현종이 온양온천에 행차하던 내용은 물론 호조의 당상관들이 호종하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왕유의 망천도를 그린 사실이 주목된다. 이명한이 1626년 망천도를 그린 이유를 설명한 늘 그리고 꿈꾸던 모습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과 유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망천도 그림만 보아도 병이 낫는다는 고사가 회자될 정도로 본래 치유의 의미가 담겨있었기 때문에 현종이 신병 치료차 온양온천에 행차했던 사실과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망천도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명나라 곽세원의 '모곽충서임왕유왕천도'의 도상을 따르되 이를 적절히 변용시켜 창의적으로 그린 것이다. 그러나 이 병풍은 기본적으로 풍경이 가로 방향이 아니라 세로 방향으로 전개되며, 전체가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게 몇 개씩 군집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22개의 각 장면들도 원화와 달리 적절히 생략하거나 순서를 바꾸어 재배치해 그린 것이 많다. 결국 16개의 경치만 그리고 풍경의 특징이 다소 모호하여 두드러지지 않거나 중복되는 느낌이 있는 것은 생략했다. 그리고 제4폭의 경우는 파격적일 정도로 한 화폭에 많은 경치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풍경의 순서도 바꾸어 매우 창의적으로 그렸다. 선묘의 미묘한 변화보다 채색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청록산수화로 그려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선묘가 가늘고 날카로우며, 묘가 자세하고 정치한 편이다.'문화재 > 내가 본 시도유형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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