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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해인사(陜川海印寺) 당간지주(幢竿支柱)
    문화재/내가 본 기타문화재 2020. 12. 28. 10:43

    해인사 당간지주는 일주문 바로 앞에 서 있다. 기단부와 지주부에 약간의 파손이 있지만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남아있어 정연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양쪽 두 지지 위 양식은 동일하지만 어떤 이유로 서쪽의 지주가 새롭게 치석 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기단부는 긴 사각형 돌을 여러 매 결구하여 지대석으로 삼았다. 기단은 지주를 중심으로 좌우에 2매의 사각형 돌을 결구하였는데 면석부에는 전후면 3구, 양측면에 2구의 안상을 조각하였다. 기단 상부 가운데는 긴 사각형으로 홈을 파서 두 지주와 간대석을 고정하였고 호형 3단의 괴임을 두어 지주를 받치도록 하였다.

     

       간대석은 기단 상면에 돌출되어 마련되었는데, 지주 쪽을 ㄷ자 모양으로 파서 긴 주가 견고하게 고정되도록 하였다. 간대석 상면에는 원공이 없는 원좌를 마련하여 당간을 받치도록 하였다. 동서 두 지주는 마주 보고 서 있는데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적인 치석과 당간 결구수법을 보인다. 지주부는 전후면과 외면 외곽에 일정한 너비로 윤곽대를 장식하고 외면 가운데는 중앙이 넓은 3조의 세로띠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내면 외곽에도 윤곽대를 돌렸다. 또한 지주 외면 중간 부분은 세로띠에서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반타원형으로 1단 낮게 깎았다.

     

       정상부는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가면서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 2단의 굴곡을 두었다. 그래서 두 지주의 내면을 맞대면 마치 하나의 안상문이 되도록 정상부를 장식하였다. 지주 내면 꼭대기에는 간을 기우기 위한 U자모양의 간구를 마련하여 당간을 고정시키도록 하였다. 또한 지주 내면에는 간대석과 같은 높이에 너비 9cm 정도의 좁은 홈이 길게 마련되어 주목되는데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보조홈이나 간을 끼우기 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당간지주에 비하여 화려한 치석수법을 보이고 있으며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이 낯설다.

    시대로 보나 수법을 보나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할 것이다.

    Haeinji Temple (from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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