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길목에 있는 산청 남사마을에는 18~20세기 초에 지은 전통 한옥 40여 채가 남아 있다. 현재 남사마을에는 최씨고가(문화재자료), 이씨고가(문화재자료 제118호), 이사재(문화재자료), 사양정사(문화재자료) 등 많은 한옥들이 있는데 한옥과 담장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워 보인다. 옛 담장은 돌과 진흙을 번갈아 쌓아 1.2~2m 정도로 높게 만들었으며, 그 위에 기와나 널돌을 올려 비로 담이 붕괴되지 않도록 했다. 옛 담장은 마을 주민들이 남사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사용해 주택의 밖과 밭 주위에 쌓은 것으로, 경남 서부 지방의 담장 형식을 잘 보여 준다.
문화재 설명
남사마을은 역사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전통있는 마을로 오래 된 토담과 돌담이 공존하고 있다. 양반 가옥 주위는 높은 토담이, 서민들이 거주하는 민가에는 나지막한 돌담이 남아있어 전통사회의 신분에 따른 담의 구조와 재료, 형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담장에 사용한 돌은 인근 남사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강돌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