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묘는 청동기시대에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고인돌은 정확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하부구조를 알수 없으나 형태상 바둑판식으로 보인다. 이 고인돌은 남북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덮개돌은 길이 2.19m, 너비 0.35∼0.5m이고 형태는 직사각형 모양이다. 덮개돌 아래에는 동·북·남쪽에 작은 받침돌을 괴었고, 서쪽은 곧바로 땅에 닿아있다. 이것은 경사진 지형에 고인돌을 만들었기 때문에 서쪽에 받침돌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덮개돌이 동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원인도 경사진 지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삼양동과 도련동에 있는 고인돌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시기적인 차이로 인해 양식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