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림사지 昌原 鳳林寺址 경상남도 기념물 봉림사는 남북국시대 진경대사 심희가 진례성제군사 김율희의 도움을 받아 세운 절로서 이후 교세가 크게 확장되어 통일신라의 선종 가운데 하나인 봉림산파의 중심 사찰이 되었다. 1995년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건물터, 삼층석탑지, 배수로 등을 확인하였다. 절의 구역은 크게 위아래 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윗단에는 몇 동의 건물과 함께 진경대사탑비와 승탑을 세웠고, 아랫단에는 건물터, 배수로, 삼층석탑, 연못을 배치하였다. 물이 많이 모이는 지형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절 내부와 외곽에 배수 시설을 많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건물터는 최고 4번에 걸쳐 새로 지은 흔적이 남아 있어 수백 년이 넘게 절의 명맥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자로 '봉림사'라는 글자가 찍힌 기와, 불상, 벽돌 등 봉림사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유물이 다수 나왔다. 심희의 행적을 기록한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와 '승탑'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3층 석탑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는 상북초등학교에 옮겨져 있다. 절터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골프장 내에는 마애불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