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골산 오층석탑 金骨山 五層石塔 보물 제529호 불탑은 부처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부처를 모신 신성한 곳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 석탑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본래 이곳에는 고려 시대에 지어진 해언사(海堰寺)**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어지고 이 탑만 남아있고, 2011년에 해체하여 보수했다. 탑은 기단, 5층의 몸돌과 지붕돌, 둥근 머리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1층 몸돌이 기단의 너비에 비해 매우 좁고 높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며, 이는 백제 석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러한 양식이 우리나라 최서남단까지 전파하였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 사리 :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나는 구슬모양의 유골 ** 해언사 : 이곳에 있던 사찰의 이름에 대해 해월사(海月寺), 해원사(海院寺) 등 이견이 있음
문화재 설명
고려시대부터 이곳에 해월사(海月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절에 속했던 석탑으로, 지금 자리한 곳이 원래의 위치로 짐작된다.
1단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은 4장의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다. 기단의 맨윗돌에는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아 두껍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양식은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과 비슷하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기단에 비해 좁고 기형적으로 길고 높은 매우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지붕돌은 몸돌에 비해 상당히 넓고 두꺼워 불안정한 느낌을 주며, 각 층 지붕돌의 모습에도 차이가 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 또한 1·2·4층은 5단이고, 3층은 4단, 5층은 3단으로 정형화된 양식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이다. 탑의 머리장식부분에는 구슬 모양의 장식만 있을 뿐 다른 부재는 없다.
이 탑의 기단부와 1층 몸돌은 매우 길게 조성되어 은선리삼층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는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한 백제 양식이 국토의 최남단 섬에까지 퍼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각 부분의 양식이 독특하고 불규칙적인 면이 많아 탑 양식에 지방색이 많이 드러나게 되는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