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왕후 생가 貞純王后 生家 충청남도 기념물 제68호 이 고택은 영조의 두 번째 왕비인 정순왕후가 태어난 곳으로, 경주김씨 가문의 사람들이 16대를 이어 살아온 집이다. 효종은 신하 김홍욱이 나이 많으신 아버지 김적을 봉양하고 있다는 효심에 감동하여 1650년경 하사했다고 한다. 이 고택은 후에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투신한 지사 김용환이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다. 정순왕후는 이 집에서 김한구의 첫째 딸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마을 사람들은 집 주변에 상서로운 기운이 맴돌고 아름다운 새들이 날아들어 ‘장차 큰 인물이 될 징조’라 하면서 기뻐하였다고 한다. 이후 영조 35년(1759) 15세의 나이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집의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가 ‘ㅁ’ 자형을 갖춘 형태이다. 안채는 중앙에 넓은 대청이 있고,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이 있다.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는 건물의 앞부분에 있는데, 다른 양반가의 사랑채에 비해 작은 편이다. 원래는 규모가 큰 사랑채가 있었다고 하나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만 남아 있다.